The Art of representing Architecture
건축의 발상은 개념이 담긴 이미지와 형상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의 의식과 감성이 절정에 달해 ‘개념적 상상’의 결과물인 개념, 이미지, 형상이 탄생합니다. ‘개념적 상상’은 수 없는 현실과의 조율을 통해 건축물이 되고, 우리가 건축된 공간을 체험할 때 우리의 의식과 감성을 고취시키는 ‘개념적 경험’으로 되돌아옵니다. 따라서 건축은 상상과 경험 사이의 무한한 반사 혹은 진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상과 경험이라는 양극 안에서 건축적 개념은 무수한 시도를 통해 그 당위성을 구축해 갑니다. 이러한 수없는 시도 속에서 발현된 생성물은 건축적 개념을 소통하기 위한 수단으로 생성되었을 뿐 건축물과 같이 그 존재 자체가 목적이지는 않습니다. 이 개념적 상상의 결과물은 사용 목적의 유한 기간을 거쳐 자연스럽게 아카이브 됩니다.
**<<THE FANTASTIC VISIONS of MR.Q: The Art of representing Architecture>>
**는 완성된 건축물의 이면으로 사라진 수많은 생성물에 대한 재발견입니다. 마치 아카이브들의 사후 생활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전시된 작품들은 아카이브 되었던 생성물들의 원래의 개념과 의도 그리고 물리적 형태의 경계를 초월한 새로운 창작의 시도입니다. 일련의 창작 과정 속에서 건축가들의 다양한 시감각적 표현의 시도와 실험 그리고 그것을 통해 그들이 넓혀가는 소통의 상상력과 가능성의 일면을 바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